포도인체초급에서는 기본적인 도형틀과 서있는 사람의 모습을 기반으로 했다면 중급은 움직임에 초점을 두는 강의였습니다.

축약이 들어가 변화되는 도형의 모습들을 일단 배우구요. 골반의 움직임, 몸통과 어깨의 움직임 등등과 그에 따른 근육의 묘사까지 포함된 또 다른 알찬 강의였습니다.

움직이는 모습을 그리는 거다 보니 제가 원하는 그림을 그리는 것에 한발자국 더 나아간 느낌이라 의미있었어요.

기울기, 축과 무게 중심이란 개념을 이용해 각 동작 (걷기, 앉기, 발차기, 매달리기 등등) 을 자세하게 더 파고들어서 많은 걸 배우게 됐습니다.

과제도 창작이 많아 머릿속에 있는 모습들을 그리려 하다보니 더욱 더 표현하기가 쉬워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중급을 듣기 전에는 창작을 해보려고 해도 대체 무슨 포즈를 그려야 할지 조차 감이 안잡혀서 결국 모작으로 하게됐었는데,

중급을 들으며 과제를 하다보니 이제는 원하는 포즈가 딱 머릿속에 각 잡혀있는 느낌이라 너무 속이 시원합니다. 역시 연습은 중요하네요.

자연스런 움직임을 배우는 강의를 원하신다면 기초가 있으신 분들은 바로 중급으로 넘어가도 문제는 없을거라 봅니다.

다만 과제가 대부분 창작이다보니까 제대로 하고 있는 건지 잘 모를 때가 종종 있었는데요.

이런 부분을 감안해서 포도인체중급같이 창작을 주로 하는 과제가 많은 강의는 좀 더 체계적인 피드백 시스템이 있었으면 합니다.

창작을 하는데 제대로 하고 있는지 모른다면 무용지물이 될테니까요.

예를 들면 수강자가 창작이라고 과제 올릴 때 명시를 하면 피드백을 달아주는 것 같이요. 물론 그 양은 보통 피드백보다 많아지겠지만…

이것 이외에는 너무나 배울 것이 흘러넘치는 강의였구요. 배움의 즐거움을 또 한 번 깨달았습니다.

일시정지가 풀리면 복습을 해야겠네요.

P.S. 사람 얼굴의 디테일이나 다양한 표정에 대한 강의는 포도인체심화에 들어가나요? 빨리 나왔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