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후기에 앞서, 저는 지난 30년간 그림 혹은 만화의 기초도 몰랐던 왕초보였음을 밝힙니다.

비포의 수준을 올려드리고 싶지만, 비포 자체가 없네요 -_-

강의를 시작하기 전에는 솔직히 의구심이 들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과연 인터넷 강의로 그것도 실기가 99%인 만화(미술)을 배울 수 있을까?'

하지만 강의를 수강하면 할 수록 늘어나는 실력을 스스로 느끼다보니, 그런 의구심은 가볍게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일단 그림, 특히 케릭터를 그리는 데 있어서의 두려움이 없어졌다는 점과

어떤 포즈의 케릭터들도 대략적인 도형화로 분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그림을 한 번도 그려본 적이 없는터라, 그림을 그리는 것 자체에 두려움(?)이 있었는데 말끔하게 사라진 것 같습니다.

인체를 여러 도형으로 분해해서 사진에 대입해보는 연습을 통해 기본적인 구도를 잡을 수 있고

손과 발, 얼굴 강의를 통해 세부적인 케릭터의 디테일을 그려 넣을 수 있으며

해부학 강의를 통해 굴곡과 디테일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중급강좌는 수강하지 않은 상태이지만, 초급 강좌만으로도 80% 정도의 수준은 달성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물론 많은 연습이 수반되었을 경우에 한해서입니다.^^;)

특히나 해부학쪽은 제대로 접근하자면 아주 머리가 아프거나, 혹은 그때문에 포기하는 경우도 생깁니다만

간단하게 몇 개의 덩어리로 나누어 설명해주시니 매우 쉽게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이든 연습량이 더욱 중요하겠지만,

이렇게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질리지 않게(?)끔 해 주는 것만으로도 대만족입니다.

어느정도 보는 눈이 생기니 초보자의 입장에서 그림을 그리는 '재미'가 생겼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변화인 것 같습니다.

아무리 좋아하는 일이라도 재미가 없으면 하지 못할진데

초보임에도 그림 실력이 늘어나는 것이 보이고,

원하는 것을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대략적으로 그려내는 내 손을 볼때면

뿌듯함과 함께 자신감이 생기고, 그 자신감으로 말미암아 다른 것을 얼른 그려보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이런 변화만으로도 충분한 값어치를 하는 강좌라 생각됩니다.

좋은 강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