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만화/게임 관련된 일을 계속 해왔고 현재도 그러합니다.
그 동안의 작업물은 대충의 감과 시행착오에 의한 경험적 지식 그리고 관련 자료를 활용한 결과물들이었습니다.
현재 강좌를 보고 학습하는 동안 왜 이제서야 시작했는지 무척 후회하며 열공 중 입니다.

이 강좌를 학습하며 드는 기분은 마치 한글을 처음 배워 주위에 있는 글자들을 읽으며 즐거워하는 아이같은 심정이었습니다.
좀 과장하자면 독립한 기분이랄까? 진정한 자유?
아무튼, 그리고 싶은 것은 많은데 인체에 대한 두려움... 그 이유는 확신이 없어서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싶은 포즈나 상황이 있는데 인체에 대한 스스로의 확신이 없다보니 자료를 찾게되고 자료를 참고하다보면 부자연스러워지고
결국, 만족하지 못하는 애매한 결과물이 나오게 되더라구요.
어쩌다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올때도 있지만 많은 시간을 수정해가며 거의 우연에 가깝게 찾아오는 결과물들이었습니다.
사실 인체드로잉 공부를 한다고 수많은 책과 시간을 투자했지만 저에게는 가성비가 너무 떨어졌습니다.
업무에 치이다보면 특별히 시간을 많이 내게 못하게 되고 금방 포기하거나 현실과 타협하게되지요. (다들 그러시죠??)

강좌 중 강사님께서 어떻게 연습하셨는지 언급하신 부분에서 살짝 자극 받아 저도 틈틈이 그리기 연습하고 있습니다.
외부에 약속이 있을때 약속장소(보통 커피숍)에 일찍나가 준비한 작은 수첩과 볼펜으로 연습합니다.
저는 장소와 주위상황에 신경쓰지 않고 그릴수있게 한손에 들어오는 작은 무지 수첩과 4색 볼펜으로 연습합니다.
초록색으로 도형과 러프한 선들을 그리고 그 위에 파란색이나 검은 색으로 외곽선과 약간의 표현을 하고 빨간색으로 이상한 부분 체크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강좌의 최대장점은 '갓성비' 입니다.
제 경험상 이 정도의 만족도를 받은 강좌는 별로 없었습니다.
가볍게 시작할 수 있고 간단해 보이지만 핵심을 정확히 알려주는 최고의 강좌라고 생각합니다.
강좌를 만드시느라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하셨을지...
강사님께 감사드리며 후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